패션디자인에서의 발상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원리로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자.
1. 발상의 개념
발상이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예술적 표현 활동으로 일순간에 떠오르는 생각 -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을 의미한다.
현대의 패션 시장은 다양하면서도 비슷한 제품들이 범람하고 있어 패션디자인에서의 창조적인 발상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창의적인 발상을 위해서는 먼저 발상을 저해하는 고정관념, 선입견, 관행과 같은 장애요인을 제거한 후, 디자이너가 갖고 있는 지식, 경험, 상상력, 추리력 등을 통해서 기존의 감성 등을 자유롭게 해체하고 개선하여 재구성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2. 발상의 조건
디자인에서의 발상은 먼저 디자인에 대한 정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하며, 다음에 그에 따른 주제(theme)를 제시하고 소재나 형태, 제작기법 등을 통해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의도적인 과정이다. 자유로운 디자인 발상을 위해서는 평소에 자연, 사물, 역사, 예술, 트렌드와 같은 다양한 정보에 대한 축적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것들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것을 제안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디자인 발상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한다.
발상의 조건 발상의 과정
- 목적과 의도의 구체화 1. 디자인에 관한 정확한 목표 설정
- 정보의 축적 ▶ 2. 주제 제시
- 독창적 사고 3. 이미지의 재구성
- 지속적인 의욕
3. 발상의 종류
창의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아이디어를 내는 집단적인 발상과 디자이너 각자가 디자인을 다양하게 전개해 나가는 디자인 아이디어 발상이 요구된다. 대개의 경우 집단적인 아이디어 발상을 통해 디자인을 위한 컨셉과 테마를 설정하며, 디자인 아이디어 발상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전개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독창적인 디자인 작업을 수행한다.
1) 집단적 아이디어 발상
집단적 아이디어 발상은 여러 사람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협의하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산해 나가는 것으로, 브레인스토밍법, 고든법, 시넥틱스법 등이 있다.
(1) 브레인스토밍법
브레인스토밍법(brainstorming method)은 1930년대 말 오즈번(Osborn)이 제안한 방법으로 그룹 내 구성원들이 서로 간에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창의적 태도나 능력을 증진하는 발상법이다. 일상적인 사고방식에서 탈피하여 좀 더 자유롭고 폭 넓은 사고를 하게 함으로써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이를 통해 새롭고 우수한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 그룹 내 구성원들이 비판을 무시하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이러한 방법은 문제점이 막연하거나 미경험 분야에서 해결점을 찾고자 하는 데 유용하며 이를 위한 기본 규칙은 다음과 같다.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기본 규칙
- 비평은 금물이다.
- 어떤 자유분방한 아이디어라도 수용한다.
- 가능한 많은 양의 아이디어가 요구된다.
- 이미 제출한 아이디어들을 조합하고 활용하여 개선점을 마련한다.
이 방법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복잡한 문제 해결에는 부적합하며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통제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 브레인라이팅 풀(brain-writing pool)인데 아이디어를 종이 위에 적어 제출한 후 다른 사람이 제기한 아이디어가 적힌 종이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가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2) 고든법
고든법(Gordon method)은 미국의 고든에 의해 고안된 방법으로, 브레인스토밍법이 테마가 구체적으로 제시되는데 비해 문제의 키워드만 주어지는 집단발상법이다.
리더만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숙지한 상태에서 발상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구체적인 문제의 제시가 아이디어 발상에 한계를 줄 수 있으므로 문제를 추상화시켜 자유 연상을 유도하면서 문제에 관련된 정보를 탐색하게 한다.
(3) 시넥틱스법
시텍틱스법(synectics method)은 고든(Gordon)과 프린스(Prince)에 의해 개발된 방법으로 서로 다르고 관련이 없어 보이는 요소를 합친다는 의미를 지니며, 문제를 보는 관점을 완전히 다르게 하여 연상점과 관련성을 찾아낸 후 아이디어를 발상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은유와 유추를 구하여 문제를 분석하고 창조적 발상을 해나가는 것으로 이질동화(異質同化)와 동질이화(同質異化)의 두 가지 기본적인 운영기법을 활용한다. 이질동화는 어떤 익숙하지 않은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경험적 정보에 비추어 문제를 분석하여 낯선 것을 익숙한 것으로 바꾸어 디자인 문제의 근본을 이해하기 위한 분석단계에서 활용된다. 반면 동질이화는 일상적 사물을 보는 습관적 관점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바꾸어 익숙해져 있는 것을 새롭게 조명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다.
다음은 시넥틱스법 중에서 이질동화를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예이다.
시넥틱스법의 예: 스피도(Speedo)의 전신수영복 개발
아서 마크만(텍사스 주립대 교수)
스마트 싱킹 중에서
스피도라는 수영복 제조회사는 2000년 수영복 개량방법을 찾기 위해 수석디자이너인 피오나 페어허스트(Fairhust) 주관으로 '수영복'의 핵심 키워드로 '재질', '디자인', '성능' 세 가지를 정해놓고 토론을 벌였다. 물이 수영선수의 몸에 가하는 항력을 줄이는 수영복 개발이 목표였다. 그때 한 직원의 머릿속에 물속에서 많은 항력을 이기고 빠르게 움직이는 상어가 떠올랐다. 그래서 상어를 수영복과 유추 비교해 보았다. 그랬더니 상어는 물 분자가 상어의 피부를 찌르지 못하는 차상 돌기(denticles)란 조직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 차상돌기가 상어의 항력을 줄였던 것이다. 스피도는 이 차상 돌기를 모방한 새 섬유물질을 개발해서 수영복에 도입했다. 세계적인 수영복의 트렌드 변화를 가져온 '전신수영복'은 이렇게 탄생했다.
조선일보 Weekly Biz 2012년 5월 19일
오늘은 패션디자인에서 발상의 개념 원리, 집단적 발상에 대해 알아보았다. 현 시대에는 너무 많은 양의 디자인이 발행되어 있다. 하지만 패션디자인의 한계는 없다. 앞으로 꾸준히 새로운 디자인의 옷이 나올 것이며, 반대로 오래된 디자인의 옷들도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사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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