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인은 디자인 요소들을 디자인 원리에 조화롭게 적용하여 심미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의복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패션디자인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패션디자인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때 의복은 인체 위에 구체화하기 위해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패션디자인의 원리를 크게 6가지 - 비례, 균형, 통일, 리듬, 강조, 조화로 구분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비례
비례의 개념
비례(proprtion)란 길이나 면적의 크기가 두 개 이상 존재할 때 각 요소 상호 간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비율, 비, 규모의 개념을 모두 포함한다. 즉 디자인 각 요소의 부분과 전체에 대한 길이와 크기의 적절한 관계를 의미한다.
▣ 황금분할(golden section)
황금분할은 고대 그리스 시대의 플라톤에 의해 발견된 1:1.618의 비로 현재까지 가장 이상적인 비례의 기준으로 받아들여져 건축, 구조물, 미술품 등에 널리 적용되어 왔다.
또한 황금분할은 인간이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비례의 미적 분할로 규정되어 'golden section', 'golden proportion'이라고도 한다.
황금분할의 기본 개념은 긴 부분과 짧은 부분의 비가 전체와 긴 부분의 비와 동일하게 분할하는 것으로 이들 각각의 비가 1:1.618의 비율이 되도록 분할하는 것이다. 즉 큰 면과 작은 면의 비율(8:5)이 전체 면과 큰 면의 비율(13:8)과 같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2:3, 3:5, 5:8, 8:13... 과 같은 등비급수로 이루어졌을 때 미적인 효과가 크고 시각적 만족감을 준다.
비례의 종류
복식에서의 비례는 의복을 이루는 각 요소의 부분과 부분, 전체와 부분 사이의 조화에 의해 나타난다. 디자인을 할 때 인체와 의복 길이의 비례, 허리선의 위치, 전체와 디테일 요소와의 크기 등을 고려한 미적인 의복을 만드는 기준이 된다. 비례의 종류에는 조화, 유사, 대조 비례가 있다.
(1) 조화비례
조화(harmony) 비례는 인체의 비례에 가까운 황금비율인 2:3, 3:5, 5:8.... 의 비율을 적용하여 전체적으로 큰 부분과 작은 부분의 비율에서 또는 큰 부분 안에서도 황금비를 이용해 응용하면 조화로운 디자인이 형성된다.
(2) 유사 비례
유사(similarity) 비례는 어떤 중간 점을 기준으로 하여 상하가 비슷한 1:1의 대칭적인 비율이다.
(3) 대조 비례
대조(contrast) 비례는 어떤 특정 부분을 크거나 작게 한 후 대조적인 미를 추구하는 것으로 대게 1:4, 1:5, 1:6 등의 비율이 적용된다.
패션디자인에서의 비례는 인체를 주체로 하여 의복 상하의 비율, 디자인선, 또는 디자인을 구성하는 디테일, 트리밍, 기타 액세서리가 조합되어 이루어지므로 대단히 복합적이다. 따라서 황금분할의 법칙을 적용하기 보다는 체형과의 관련성을 가지고 디자인되어야 한다. 체형, 의복의 형태, 크기, 면적 등이 상호 간에 적합한 비율로서 디자인에 적용되면 착시라는 시각 작용에 의해 인체를 아름답고 조화롭게 조정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니스커트가 유행할 때는 상의의 길이가 길어지고 스커트 길이가 길어지면 상의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 5부 이하의 바지를 입으면 하체가 길어 보이고, 8, 9부 바지를 입으면 다리가 짧아 보이는 것을 들 수 있다. 디자인을 할 때 이등분, 삼등분과 같이 일정하게 면을 등분하는 분할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균형
균형(balance)이란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무게와 힘이 균등하게 분배되어 있는 감각 상태이다. 수평이나 수직축을 중심으로 하여 무게, 크기, 밀도, 위치와 관련되어 균등한 평형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말하며, 심리적 시각적으로 안정감과 침착함을 느낄 수 있다. 반면에 균형이 깨지면 감각적으로 불안정해지나 시각적 자극이 더욱 강해져서 활기와 생동감을 줄 수 있다.
▣ 선에 의한 균형
복식에서 시각적 힘을 느끼게 하는 선으로 디테일선, 솔기선, 주름선, 장식선 등이 있다. 선의 방향, 굵기, 길이에 따라서 시각적으로는 서로 다른 크기와 무게를 느끼게 한다. 직선의 견고함은 지그재그 선이나 곡선의 움직임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안정감과 균형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가늘고 긴 선에 비하여 짧지만 굵은 선은 길이가 짧아도 면적으로 인해 시각적으로 균형감을 준다. 시각적 힘이 큰 특이한 형은 면적이 작아도 강한 힘을 주기 때문에 넓고 평이한 형과 균형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 색채에 의한 균형
색상, 명도, 채도를 통한 색채 조화는 그 자체가 시각적으로 미적 반응을 일으키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색채의 균형감을 통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한색은 난색에 비해 무게감 있게 느껴지며, 고명도 고채도의 색은 가벼우면서 팽창되어 보이는 반면, 저명도 저채도의 색은 무거우면서 수축되어 보인다. 이러한 원리를 이요핟여 밝고 가벼운 색상은 위에, 어둡고 무거운 색은 아래에 위치하는 것이 균형 잡힌 안정감을 준다. 하의를 상의보다 어둡게 입으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밝고 가벼운 색의 넓은 면적과 무겁고 어두운 색의 좁은 면적이 같은 무게의 균형으로 지각될 수 있다.
▣ 소재에 의한 균형
실크, 시폰과같이 얇고 부드러운 소재는 가볍게, 가죽, 모피처럼 두껍고 거친 재질의 소재감은 무겁게 느껴진다. 또한 광택이 있는 재질이나 장식성이 큰 재질은 비교적 시선을 끄는 힘이 강하다. 이렇나 소재의 재질감에 의한 균형은 주 소재와 트리밍 소재에 적용하여 위치나 양을 조절함으로써 이룰 수 있다. 소재에 따른 무게감은 착용자의 체형 및 이미지를 고려하여 적용되었을 때 좀 더 효과적으로 균형을 이룰 수 있다.
2. 균형의 종류
균형을 이루는 방법은 대칭 균형과 비대칭 균형으로 대별되며, 비대칭 균형은 다시 비대칭 균형과 비대칭 불균형으로 구분된다. 대칭 균형은 정적이고 비대칭 균형은 동적이라 할 수 있다.
(1) 대칭 균형
대칭(symmetrical) 균형은 디자인 요소가 하나의 점이나 축을 중심으로 동일한 거리, 양, 무게에 의해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원리이다. 패션디자인에서는 대칭 원리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인체의 구조가 거의 좌우대칭이므로 대칭적인 옷을 입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칭으로 디자인된 의상을 착용함으로써 정신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고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 대칭 균형의 방향
◆ 수평적 균형: 세로선을 기준으로 좌우에 같은 힘이 있는 상태
◆ 수직적 균형: 가로선을 기준으로 상하에 같은 힘이 있는 상태
◆ 방사적 균형: 중심선을 기준으로 원형으로 같은 힘이 있는 상태
패션디자인에서는 수직적 균형보다는 수평적 균형을 중시하며, 아래를 무겁게 함으로써 안정감을 추구하거나 반대로 아래를 가볍게 하여 불안정감에 의한 활동감이나 스포티함을 추구한다.
(2) 비대칭 균형
비대칭(asymmetrical) 균형은 디자인 요소 간에 힘의 균형이 다른 경우 거리나 크기, 밀도를 달리 조정하여 시각적으로 미적 무게의 평형을 유지하는 원리이다. 비대칭은 예술적 미와 함께 세련미와 성숙미가 있으며, 운동감, 유연성 등을 느끼게 한다.
(3) 비대칭 불균형
비대칭 불균형(asymmetrical unbalane)은 비대칭이면서도 좌우의 무게감을 다르게 처리하여 의도적으로 불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으로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패션 경향이다. 재미, 생동감, 자유로움 등을 표현하는데 적합하며,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안으로 이러한 경향의 디자인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패션디자인의 비례와 균형에 대해 알아보았다. 황금비율이 있기 마련이지만 각자의 생김새나 특징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며 이를 공식처럼 사용하는 것은 큰 실수이다. 따라서 각자 개성에 맞게 추구하는 방향에 맞게 패션을 구성하는 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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