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트렌드를 돌아보며, 2024년 가을, 겨울 패션 트렌드(현실 적용 가능한 스타일링)에 대해서 예측해보자.

 

 

1. 2024년 상반기 트렌드 

 

▣ 콰이어트 럭셔리

 콰이어트 럭셔리란 브랜드 가치를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을 말한다. 예를 들어 루이비통, 구찌 등 럭셔리 브랜드의 브랜드 로고가 크게 들어가지 않고 작게 혹은 없이 만들어 숨기는 것을 말한다. 

 

▣ OO코어

 블록코어, 고프코어, 놈코어 등 코어로 끝나는 패션이 유행했다.

먼저 블록코어는 스포츠 유니폼을 일상복처럼 입는 스타일을 말한다. 특히 축구 유니폼을 오마주하여 만든 티셔츠가 많이 나왔다. 그리고 고프코어는 바람막이, 나일론 팬츠류 등 고어택스 소재를 바탕으로 한 룩을 말한다. 하지만 고프코어룩은 많이 잦아든 경향이 있다.

 

▣ 링거티

 2024년 여름 동안 정말 많이들 입었었다. 링거티란 넥라인과 소매부분에 다른 색상으로 링(ring)처럼 띠를 두른 듯한 형태의 티이다. 링거티가 멋스러워 보이는 이유는 단순한 티셔츠보다는 색상 포인트를 주면서 다양한 색상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레인부츠

 원래 레인부츠는 유행을 하고 있었지만, 헌터(hunter)가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2024년 상반기에는 정말 다양한 브랜드들이 레인부츠를 전개하였다. 락피쉬웨더웨어, 호와스, 벤시몽 등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비가 와야 신을 수 있기에 많은 여성들이 구매 후 비가 오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 데님셋업

 데님셋업은 특히 올해 여름에 많이 보였었다. 어두운 청 재질로 상의는 반팔 데님셔츠에 하의는 긴바지 데님을 코디한 모습들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상의를 데님 트러커자켓으로 가는 것을 더 선호하지만 대중의 시선으로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룩인 듯하다.

 

▣ Y2K

 Y2K란 Y는 year 연도를 말하고, K는 kilo 즉 1,000을 뜻해서 2000년대 초반 패션을 뜻한다. Y2K 패션은 특히 아이돌 '뉴진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중반 사이로 많이 입었으며, 상의는 타이트하게 하의는 카고팬츠나, 그런지스러운 바지를 입고 언밸런스한 룩을 보여주었다. 

 

▣ 버뮤다 팬츠

 버뮤다 팬츠는 Y2K 패션과 겹치는 느낌이 있으며, 무릎보다 살짝 아래까지 떨어지는 기장감을 주며 바지통이 다른 쇼츠들과 달리 큰 바지를 말한다. 자칫하면 키가 작아보일 수 있으며, 비율 또한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2. 2024년 F/W 패션 트렌드

 

▣ 콰이어트 아웃도어

 콰이어트 럭셔리와 의미가 상통한다. 보통 아웃도어라고 하면 등산복, 운동복 등을 떠올리지만 콰이어트 아웃도어란 아웃도어의 소재를 따라가지만 굉장히 정재된 듯한 럭셔리한 아웃도어를 말한다. 예를 들어 PAF(post archive faction) 브랜드가 럭셔리 아웃도어 브랜드다. 

 

▣ 미니멀리즘

 여전히 미니멀리즘이 트렌디할 것으로 보인다. 근 몇 년 전부터 미니멀리즘이 트렌디해지면서 이제는 스테디로 자리잡혀 아직도 트렌디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멀리즘으로 코디할 경우 좋은 소재로 만들어진 럭셔리 아이템을 매치해주는 것이  보풀이나 흠이 덜 생기고 미니멀리즘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기에 너무 가성비로 가는 것보다 좋은 원단으로 만들어진 옷으로 코디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 그랜파코어

 그랜파(grandfa)코어 할아버지들이 즐겨 입는 연출이나 컬러 소재 등을 바탕으로 차용하여 만든 룩을 말한다. 

 

▣ 러닝코어

 2024년 최고 인기 스포츠라 하면 러닝, 마라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러닝크루 등 단체가 많이 생겨나고 너도 나도 sns 몇 킬로 몇분 인증을 하며 대유행이라 말할 수 있다. 러닝코어란 러닝할 때 입는 기능성 옷들로 편한 코디를 말한다. 특히 현재 호카를 견제할 만한 온러닝이 엄청난 대세이다. 

 

3. 2024년 F/W 유행한다? 안 한다?

 

▣ 남성 크롭티

 여성복에서는 기장이 많이 짧아져 크롭티가 올해 여름 트렌드였다. 하지만 남성복에 크롭티라 하면 왠지 모를 이질감과 남성미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렇지만 최근 F/W 자켓들이나 아우터들을 보면 남성복도 기장이 점점 짧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남성 크롭티가 유행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 숏패딩(눕시) / 피코트

 원래 숏패딩이란 단어는 흔하게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 롱패딩이 전국을 휩쓸었을 때 너무 대유행을 한 탓인지 시간이 지나 숏패딩이 이제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노스페이스 눕시 숏패딩은 작년 겨울 거리에서 정말 많이 보였던 아이템이다. 눕시는 아마도 올해도 계속 사랑받을 예정이다. 

 피코트는 롱코트와 다리 기장이 길지 않는 코트이다. 하지만 대중적인 시선으로는 롱코트가 익숙하고 예쁘다고 아직 생각한다. 피코트는 클래식하며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데, 롱패딩과 같은 맥락으로 이제 긴 기장의 아우터가 질려지면서 코트도 짧아지는 것을 예상한다.

 

▣ 라이딩 부츠 / 하이탑 부츠

 근 몇 년간 여성들 사이에서 롱부츠가 대유행이었다. 그와 같은 맥락으로 라이딩부츠가 유행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승마할 때 신을 것 같은 혹은 너무 웨스턴 무드의 부츠만 아니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 한 신발이라고 생각든다.

 

 

 이제 드디어 기나긴 여름이 끝이 났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길었다. 다들 반팔이 지겨워 졌을 것이다. 나 또한 반팔이 지겨워져서 아우터만 입을 날을 손 꼽아 기다렸는데 드디어 옷장속에 웨이팅하고 있던 아우터들을 입어줄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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